2024년 투자는 우리에게 너무나 가까워졌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빠르게 오른 주식시장, 비슷한 시기에 꾸준하게 상승한 부동산 시장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뛰어들었고, 다양한 정보를 통해 누구나 쉽게 투자에 뛰어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들은 세계에서 투자를 잘하기로 유명한 워런 버핏의 어록들을 훑으며 그 꿈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그런데 이 워런버핏은 1962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 라는 투자회사를 통해 지금까지 투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투자와 투자회사의 투자는 다른 면이 많은데요, 그럼에도 일반인들에게 워런 버핏의 어록이 잘 팔리는 것을 보면 투자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회사, 더 넓게는 금융권의 투자를 이해한다면 개인의 투자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혹시 금융권으로 진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투자회사의 투자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또한 개인의 투자와는 어떻게 다르며, 그들이 바라보는 투자대상은 어떤 형태인지? 의 내용을 앞으로 몇개의 포스팅을 통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뤄볼 내용은 금융권에서 바라보는 투자의 대상입니다. 부동산인지, 반도체인지 하는 섹터를 다루려는 것은 아닙니다(개별 포스팅으로 다뤄보고싶긴 합니다).
대신 기업의 기본적인 구조와, 각 기업 혹은 프로젝트의 자금을 이루는 구성중 어디에 투자하는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0. 기업의 자본 구조
금융권에서 투자의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 (혹은 프로젝트)의 자본 구조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기업의 자산(Asset)은 기본적으로 부채(Debt) 와 자본(Equity)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리 생활 속에서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것과 유사하죠.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모든 금융을 자기돈으로 구성할 수 없습니다. 얼마만큼의 부채를 사용할지 그 비율 (D/E ratio)은 산업의 특성, 금리와 같은 요인들로 인해 달라집니다.
잘 보면 부채가 자본 위에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만약 기업이 파산했을 때 부채부터 우선적으로 변제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자산들을 처분하고 남은 돈을 부채 >> 자본 순으로 가져간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그리고 파산하지 않더라도 기업의 이윤에 대한 분배 순서 또한 부채 >> 자본 순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 Equity (지분)

지분은 사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투자 대상입니다. Equity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 이들도 있겠지만,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주식’들은 기업의 Equity에 해당합니다. 위의 기업 구조에서 자본에 투자하는 행위가 지분을 취득하는 행위라고 볼수 있습니다.
"기업의 주인은 주주"와 같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여기서 '주주'는 Equity(지분)을 소유한 자를 말합니다. 지분을 소유하면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한 의결권이 생기기 때문에 기업 의사결정의 직,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Equity 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우선주와 보통주로 각각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의결권 | 회사 청산시 | 배당 | |
| 우선주 | X | 선순위 변제권 | 상대적으로 많음 |
| 보통주 | O | 후순위 변제권 | 상대적으로 적음 |
우선주는 배당을 우선적으로 받기 때문에 우선주입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투자합니다. 반면에 보통주는 상대적으로 적은 배당을 받지만 의결권이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금융권에서 지분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1. 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되는 기업의 주식을 일부 (5% 이하) 매입하여 배당 및 시세차익 노림
2. 소규모 기업의 주식을 대량 (50% 이상) 매입하여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한 후 기업 가치를 상승시켜 매각차익 노림
1. 은 개인이 주식투자를 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일반 대기업,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등 많은 곳에서 사용하는 전략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2의 경우 자본력을 활용해 특정 기업의 지분을 다량 매입하고, 의결권을 행사해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일반적인 개인 투자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는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PE (Private Equity)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높은 리스크를 지니지만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전략입니다. PE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듯, Equity는 Debt에 비해 변제의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투자에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2. Debt (부채)

부채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Loan (대출)과 Bond (채권)입니다.
- Loan (대출)
우리들이 집을 살 때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처럼 기업들도 은행에서 돈을 빌립니다. 기업금융에서의 대출은 개인의 대출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신용등급, 상환 능력등을 토대로 금리가 정해지고, 가능한 규모가 정해집니다. 그러면 은행에서는 심사를 통해 대출을 진행하고, 기간에 따라 단기, 장기로 나뉩니다. 은행은 일정기간마다 이자를 받고, 만기 도래 시 원금을 상환받습니다.
- Bond (채권)
회사가 돈을 빌리는 또 다른 방법은 채권발행입니다. 주로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기업이 투자자 (채권 매수자)에게 부채 증권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이로서 투자자는 일정 기간마다 이자수익을 얻고, 만기 시에 액면금액을 받게 됩니다. 경제뉴스에서 "00 기업 회사채 300억 발행"을 보면 부채성격의 자금을 300억 들여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러한 Debt는 Equity에 비해 변제의 우선권이 있고, 이자를 통해 고정된 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에 재무적인 안정성을 지닙니다. 하지만 기업의 추가적인 이윤에 대한 권리는 없기 때문에, 안정적이지만 상방이 막혀 있는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 Bond는 주로 증권사 DCM 부서를 통해 발행되고, 주요 수요처로는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연기금 및 공제회, 보험사, 은행등이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공모 시장에 대한 이야기만 했는데, 사모시장에서 Debt에 투자하는 Credit Fund 같은 것도 있다는 것만 알아두고 자세한 내용은 PE 포스팅에서 같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3. Mezz (메자닌)

메자닌 금융은 부채와 자본의 요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금융 형태로, 대개 후순위 부채 또는 자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출이 제때 상환되지 않을 경우 자본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메자닌 금융은 주로 부채와 자본 금융 사이의 격차를 메우고자 하는 기업에서 사용합니다. 투자의 관점에서는 Equity 투자를 하자니 너무 위험해 보이고, Debt 투자를 하자니 너무 보수적이라 느껴질 때 사용되곤 합니다. Mezz 성격을 띠는 두 가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 CB (전환사채)
CB는 일정 기간 이후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입니다. 처음엔 사채로서 안정적인 이자를 받다가 주가 상승이 기대되면, 전환 옵션을 사용하여 주식, 즉 Equity로 성격을 바꿔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RCPS (상환전환 우선주)
RCPS는 일정 기간 이후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와 동시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우선주입니다. 보통주에 비해 우선적으로 배당을 받으면서도 상황에 따라 상환(부채성격으로) 도 가능한 금융입니다.
두 금융 모두 읽어보았을 때, 투자자에게 더 많은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금융은 투자자 우위 시장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스타트업 투자 시장입니다. 스타트업들은 투자를 받기 위해서 지분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매각해야 합니다. 담보할 것이 없는 스타트업에게 저리의 대출을 제공하는 기관은 그리 많지 않고, 현금흐름이 없는 상태에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자 시리즈 라운드가 올라감에 따라 차례로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데, 자금이 급한 경우 VC들에게 위의 Mezz 형태의 금융을 통해 지분을 매각하기도 합니다.
마치며
이번 포스팅에선 금융업에서 바라보는 투자의 대상(Equity, Debt, Mezz)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대상에 따라 참여자들이 달라지고, 각각이 얻고자 하는 이익의 형태도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포스팅을 통해 금융업에서의 Player, 투자 시기별 분류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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